올해 겨울은 한파로 엄청 춥다고 하는데 어찌 되었는지 눈도 한번 못 봤고 스키장 한번 못 가보다가 "겨울 같은 여행지를 꼭 한번은 가봐야겠다" 싶어서 경북 청송 얼음골에 다녀왔어요.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웅장한 빙벽으로 마치 겨울왕국을 연상시켰던 장소였어요.
청송 얼음골, 알고 가면 여행 즐거움 두 배
청송 얼음골은 경상북도 주황산의 굽이진 지형 사이에 위치해 있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장소에요. '얼음골'은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 나오고 여름철에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 나오는 특이한 기상현상이 있는 곳을 말하는데, 기온이 올라갈수록 얼음이 두껍게 얼고 이는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어려운 자연 현상이라해요. 원래 얼음골 자리는 인공폭포이며, 겨울철에만 빙벽이 형성되어 전국 빙벽대회가 열릴 뿐 아니라 여행지로 인기 많은 곳이에요.
위치 및 주차
내비게이션에 "청송 얼음골" 또는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팔각산로 228" 검색하셔서 찾아가면 되고, 청송 부남버스터미널에서 421번 버스가 운행하지만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는 상당히 외진 곳이에요.
청송 얼음골 빙벽 바로 앞에 주차장이 충분히 넓게 있지만, 자리가 없을 경우 얼음골 바로 입구 도로변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답니다. 빙벽이 형성될 만큼 지역 자체가 매우 춥기 때문에 도로를 따라 약 5분 정도 걸어가는 동안에도 엄청 추웠어요.
청송 얼음골 빙벽 바로 앞에도 30~4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었고, 장애인 주차 구분이나 전기차 충전 시설은 별도로 없었답니니다.
한국판 겨울왕국 같은 얼음골 빙벽
저는 주차장이 한산했는지 모르고 길가에 줄지어 주차되어 있길래 도로변에 주차하고 걸어갔어요. 걸어가는 길에 저 멀리서 얼음골 빙벽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보자마자 정말 입 밖으로 "와!... 우와!..." 소리가 나올 정도로 정말 거대하고 웅장하고, 우리나라 어느 여행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최대 규모 빙벽이었어요.
주차장 바로 앞에 빙벽이 위치해 있으며 빙벽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줄로 펜스가 설치되어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펜스 너머 안쪽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별도로 관리하거나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답니다. 빙벽의 얼음이 녹아서 떨어지면 위험하겠지만 펜스 안에도 얼음이 떨어져도 바로 맞지 않을 만큼 충분한 공간이 있어, 얼음 안으로 들어가지만 않는다면 위험해 보이진 않았어요.
아무래도 펜스 밖에서는 청송 얼음골의 빙벽을 아래부터 위까지 웅장한 모습을 역동적으로 담아내기는 힘들어서 저도 펜스 안쪽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한번 담아봤답니다. 아래에서 보는 빙벽은 더 웅장하고 위압감도 들 정도로 높았어요. 마치 겨울왕국 현실판 같은 느낌!
마침 청송 얼음골 위로 지나가는 지나가는 비행기도 한번 담아봤어요. 빙벽 위로 그려진 하얀 비행운도 멋있어 보이네요.
빙벽 사진만 열심히 찍다가 아차 싶어서 빙벽 앞에서 사진도 한번 찍혀봤어요.
빙벽 위로 겨울에도 푸른 소나무와 깎아지는 듯한 바위가 있어 더 한국적이고 동양화 같은 느낌이 멋있었는데, 마침 대낮인데 반달이 일찍 선명하게 나타나서 함께 담아봤어요. 이 사진이 개인적으로는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
완전 겨울 느낌 물씬나는 겨울 여행지를 찾고 있거나 겨울 느낌 사진을 찍고 싶다면 겨울 지나가기 전에 꼭 청송 얼음골 한번 들러보세요!
▼ 부울경에서 청송 얼음골에 간다면 포항 맛집 : 빌라드웨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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